
판
김소미
- 내가 생각하는 한 글
- ‘판’은 일이 벌어지는 자리이자 장면을 말한다. 나는 더 많은 사람이 모여 더 즐겁게, 안전하게, 오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판의 모습을 그려보곤 한다. ‘판’은 구성요소의 대부분이 직선인데다 단어의 뜻 때문에 ‘인쇄판’이나 ‘판본체’ 등 사각형의 물체가 쉽게 연상되는 글자다. 이 글자를 리본이나 콘페티에 가까운 자유곡선으로 그리고 ㅍ의 속공간에 다양한 기호들을 채워넣었다. 새롭게 만들어갈 ‘판’의 모습을 상상하며.
- 작가 소개
- 서울의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눈디자인에서 실장으로 일한다.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 FDSC의 운영팀으로 활동하며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 업계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