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우미숙
- 내가 생각하는 한 글
- 개인적으로 한글을 그릴 때 가장 어려운 자소가 ‘이응’이다.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의 펜툴로 곡선을 만드는 것이 서툴기 때문이다. 이번 한 글자 레터링에서 평소 어려워하는 ‘이응’이 두 개나 대칭으로 들어가는 ‘응’을 그려 ‘이응’극복의 계기로 삼으려 선택했다.
‘응’은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확신에 차면서도 무겁지 않은,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대답 ‘응’을 표현하고 싶었다. 가장 중요한 미션인 곡선 표현을 중심으로 볼드하되 무거워지지 않도록 손글씨의 리듬감과 과장된 돌기 표현을 더해 작업했다.
- 작가 소개
- ‘무난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디자인 소상공인. 경계를 허물거나 연결하는 활동에 흥미가 있고, 수직수평이 드러나는 이미지와 물성을 지닌 책 작업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