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ᅘㅡ
노은유
내가 생각하는 한 글
‘소리체’를 디자인할 때 조선시대 훈민정음 옛 자모를 그리게 되었다. 그중 ‘ᅘ(쌍히읗)’의 독특한 표정이 유난히 재미있어서 즐겁게 그렸던 기억이 있다. ᅘ은 획이 많고 복잡해서 시각보정하기 까다로운 글자이다. 그래서 획과 획이 만나는 지점을 과감히 깎아내어 시각적으로 뭉치지 않게 만들었다. 이러한 숨어있는 글꼴 디자이너의 미세한 보정을 강조해서 디자인해 보았다.
작가 소개
글꼴 디자이너이자 연구자. 함민주 디자이너와 함께 <글립스 타입 디자인>을 공동 집필했다. 대표 글꼴로 ‘옵티크(2019)’, ‘소리체(2020)’, ‘네이버 마루부리(2021)’, ‘기후위기폰트: 한글(202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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