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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내가 생각하는 한 글
한글 중에서도 겹받침까지 모두 포함한 글자들에 안정감을 많이 느낀다. 조합 자체는 가능하나 지칭하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겹받침 글자 조합들도 꽤 많은 것 같다. 한 글자를 생각할 때 왠지 겹받침 중 ‘-ㄱ’으로 마무리되는 글자들이 떠올랐다. 레터링 한 ‘삵’이라는 단어는 멸종 위기의 그 동물 ‘삵’이 맞다. 고유어이면서 다른 의미들은 없고 겹받침을 포함한 글자라는 점이 동물과 꽤 닮아서 마음에 들었다.
작가 소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세종문화회관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Orkidist’라는 독립 디자이너로 잠시 활동 중이다. 임의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연적인 모습들을 관찰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https://www.instagram.com/orkid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