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
김리원
- 내가 생각하는 한 글
- 빨갛다와 붉다, 다홍빛과 선홍빛, 불그스름하다와 시뻘겋다,…,
여러 표현을 통해 빨간색을 떠올려보면 모두 다르게 느껴진다. 한글의 아름다움은 이렇듯 미묘한 차이를 언어로써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붉’이라는 글자를 의인화해 상상해보자면 ‘빨’이나 ‘뻘’처럼 강인한 원칙주의자지만 알고보면 부드러운 사람일 것이라 생각해 획이 굵지 않지만 유려한 힘이 느껴지도록 그려보았다.
- 작가 소개
-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디자이너. 세상 모든 것을 경험해보고 싶지만 좋아하는 것을 추리다 보면 결국 근본에 충실한 것이 취향이다. 그럼에도 굳이 찍어먹어봐야 아는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