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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석
내가 생각하는 한 글
‘씨’는 ‘식물의 열매 속에 있는, 장차 싹이 터서 새로운 개체가 될 단단한 물질’, 즉, 곡식이나 식물 따위의 씨를 뜻합니다. 제가 디자인한 글자 ‘씨’를 보면 어떤 식물이 떠오르시나요? 야채 씨를 땅에 뿌리면 싹이 터서 야채가 되고, 우린 그 야채로 요리합니다. 서체도 어떤 서체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소설책이 될 수도 있고 포스터도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디자인한 서체 주제어는 유연함, 순수함, 조화로움, 휴머니티 등이 있습니다. 버드나무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정 그대로, 버드나무 줄기의 직선, 가지와 이파리에서 보이는 곡선을 주로 응용해서 푸른 실타래를 늘어뜨린 듯한 서체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바람 따라 산들산들한 버드나무 가지와 견고한 버드나무 줄기가 연상되고 느껴지기를 기대합니다.
작가 소개
글자를 그린다.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며 가석체(한글/라틴 알파벳 폰트)를 디자인했다. 2022년, 폰트 회사 산돌에 들어가 한자를 그린다. 다양한 언어를 능숙하게 디자인하는 서체 디자이너가 되어 전망이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
https://www.instagram.com/jiashuo0328/